지난해 ''11·3 기업 퇴출'' 조치 이후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와 실업급여 지급액이 급증,''실업 한파''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회복에 힘입어 실업급여 신청자가 99년보다 20.5%,실업급여 지급액은 49.7% 감소했으나 12월부터 증가세로 반전했다.

노동부는 지난해말 권고사직,도산·폐업,고용조정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직장을 잃은뒤 1월중 지방노동관서 고용안정센터에 실업급여를 달라고 요청한 실업자는 하루 평균 1천4백78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신청 인원은 지난해 12월(1천38명)에 비해 42.4%,지난해 연간 1일 평균(8백77명)보다는 무려 68.5%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실업급여 지급액도 20억9천3백만원으로 지난해 12월(16억3천6백만원)보다 27.9%,지난해 1일 평균(15억8천5백만원)에 비해서는 32.1% 늘어났다.

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해 11월초순만 해도 하루 평균 6백여명에 불과했지만 퇴출기업 명단발표 20일 뒤인 23일 처음으로 1천6명을 기록,1천명대를 돌파한뒤 꾸준히 증가해오다 지난 1월18일 이후 2천명 고지마저 넘어섰다.

하루 실업급여 지급액도 지난해 12월26일 20억원대로 진입한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실업급여 신청자와 지급액이 연일 늘어나고 있다"며 "구조조정과 경기하락의 영향으로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실업급여 신청자는 26만5백74명으로 99년의 32만7천9백54명보다 20.5% 줄어들고 실업급여 지급액이 4천7백8억원으로 전년도의 9천3백62억원에 비해 49.7% 감소했다.

실업급여 신청자중에서는 권고사직에 의한 이직자가 14만1백13명(53.8%)으로 가장 많았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