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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코너] 그린스펀과 韓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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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고 반드시 영향력이 큰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영향력이 큰 사람은 대체로 언론에 자주 나온다.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탓이다.

    요즘 미국에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그중 한사람이다.

    금리와 감세정책 등에 대한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곧 ''뉴스''다.

    최근 감세반대에서 지지로 돌아선 ''말바꾸기''에 대한 비난도 한몫 한다.

    평소 알아듣기 어렵게 얘기하던 그가 갑자기 명료하게 말하는 것까지 화제다.

    경제를 잘 모르는 부시 대통령이 알아듣기 쉽도록 하는 것 아니냐는 조롱까지 나온다.

    어쨌든 그의 언론등장 횟수에서 그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의 뉴스 검색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9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미국의 50대 신문이 그린스펀을 언급한 횟수는 매년 6천~7천건에 이른다.

    임기초인 87~89년 3년간은 연간 약 2천건이었다.

    언론이 평가하는 중요도가 3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그린스펀에 대한 중요성은 한국에서도 커졌다.

    한국언론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뉴스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검색할 경우 한국경제신문 등 국내 4개 경제지와 10개 종합지에서 지난해 그린스펀을 언급한 횟수는 1천5백32건이었다.

    98년은 7백10건,99년은 1천34건이었다.

    한국언론에서의 중요도가 3년만에 두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평가할수도 있다.

    한국에서 그린스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하지만 그에 대한 한국언론의 언급은 98년 5백71건,99년 6백85건,지난해 7백11건이 고작이다.

    작년엔 언급 건수가 그린스펀의 절반도 못된다.

    한국은행 직원들은 스스로를 ''힘없는 조직''이라고 얘기한다.

    통화가치안정이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안팎으로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온 국민이 제2의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판에 한국은행이 그 책임을 ''힘있는 조직''에 미룰 수만은 없다.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은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배우는 학생들이 자칫 그린스펀을 한국의 중앙은행 총재로 알까 두렵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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