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벌써 봄"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도 많이 오고 추위도 심해 지금 봄을 얘기하면 어쩐지 성급하다는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그러나 여심을 잡아야하는 화장품 업체들은 봄맞이에 나선지 오래다.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들은 앞다퉈 "봄 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하고 주력 색상과 화장법 제품 홍보에 나섰다.

올해는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고 여유있는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질 것으로 보여 핑크 오렌지 등 밝은 색상이 유행할 것이라는게 화장품 업체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이 발표한 메이크업 패턴을 바탕으로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화장법과 화장시 유의할 점 등에 대해 알아본다.


<>기초화장= 기초화장의 경우 개개인의 피부색이나 특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법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화장법을 선택하더라도 "촉촉하면서도 말끔한 피부연출"이라는게 기초화장의 근본 목적이라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된다.

메이크업베이스는 쓰는 사람의 피부색에 맞추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손등에 제품을 문질러본 후에 구입해야 한다.

파운데이션의 경우 투명한 색상의 제품을 사용하며 파우더는 피부건조를 막을 수 있도록 보습력이 강화된 제품을 고르는게 좋다.

<>입술화장= 올봄에는 자연스럽고 촉촉한 느낌의 입술화장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전통적으로 봄에 강세를 보여온 핑크 오렌지 등 밝고 화사한 느낌의 색상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발랄하고 개성있는 연출에 촛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각 업체마다 기능성을 강화한 립스틱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는게 특징이다.

립스틱 하나로도 립글로스를 덧바른 듯한 느낌을 주는 제품은 물론 색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고 보습력이 강한 제품 등 다양한 립스틱이 선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퓨젼 컬러링 시스템"을 적용해 한번 바른 립스틱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태평양의 "라네즈 베리웰 립디자인"과 비타민 성분을 함유해 건강한 입술유지에 도움을 주는 코리아나화장품의 "엔시아 퓨어 컬러 립스틱" 등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눈화장= 입술화장과 마찬가지로 핑크 오렌지 등이 중심색상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푸른색 녹색 붉은색 등이 부위별로 포인트를 주는데 쓰일 전망이다.

특히 속눈썹과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따뜻하고 화사한 연출을 위해 눈썹뼈 눈두덩이 눈꼬리 등의 부위에 적절하게 포인트 색상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코리아나화장품의 "클리어 크리스털 파우더"는 빛의 정반사와 난반사를 효율적으로 제어한 신기술 "하이비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한국화장품의 "칼리 리얼 컬러 섀도"는 구상 롤링 파우더를 함유해 눈가에 부담이 없는게 특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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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업체 이미지 패턴명 >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매년 봄 가을 2차례에 걸쳐 계절에 맞게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한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모으기 위해 한번만 들어도 기억할 수 있도록 특색있는 이름을 붙이는게 일반적이다.

각 업체의 모델이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시기가 이때이기도 하다.

태평양은 인기 탤런트 이나영을 앞세워 소녀적인 감성을 강조한 "레인",비즈니스 우먼에게 어울리는 "클라우드",지적이면서도 차분한 이미지를 강조한 "미스트" 등 3가지를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

LG생활건강이 선보인 메이크업 패턴은 "러블리로즈"와 "러블리코랄"의 2가지.

김남주를 앞세워 신비스러운 눈매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슈가베이비I"과 "슈가베이비II"를 내놨다.

그린 옐로우 등 밝은 원색을 사용해 아기처럼 귀엽고 달콤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모델은 김민희.

탤런트 김소연을 앞세운 애경산업은 우아함을 강조한 "앤코랄"과 "체리플라워"를 메이크업 패턴으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