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4천3백여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해 유통물량이 급감했다.

기아자동차는 매입 소각 대상인 8천만주중 나머지 3천7백만주에 대해선 연말까지 매입 소각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1월8일부터 매입 소각에 들어간 이후 1월22일까지 4천3백28만주를 매입 소각했으며 31일 서울지방법원에 감자등기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기아자동차가 매입 소각한 주식 4천3백28만주는 총 발행주식의 9.63%에 해당한다.

기아자동차의 총 발행주식은 4억4천9백59만주에서 4억6백31만주로 줄어들었으며 자본금은 2조2천4백80억원에서 2조3백16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매입 소각에 따라 유통주식수가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30.16%) 인천제철(10.04%) 현대캐피탈(9.77%) 등이 발행주식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8.40%) 외국인 지분(9.78%) 등도 당분간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자동차는 또 자사주 매입비용이 과다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증자로 인한 여유자금으로 실시하는 것이어서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9년11월 주당 9천3백원에 7천3백18만주를 증자해 6천8백억원 정도를 조달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