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0일 북측지역 금강산여관에서 제3차 적십자회담을 속개,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운영 방안 등 미타결 쟁점에 대한 절충을 벌였다.

남북은 그러나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도 최대 쟁점인 면회소 설치장소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판문점을 북측이 수용하면 남측도 금강산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경의선 연결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지어 운영하되 연결 전까지는 금강산과 판문점 두 곳에 임시 면회소를 운영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은 금강산에 면회소를 설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확인과 서신교환 규모를 확대하고 정례화하자는 남측 제안에 대해 북측은 먼저 시범사업을 실행한 뒤 확대 문제를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남측이 방문단 교환을 설 추석 등 매년 네차례 정례적으로 실시하자고 한데 대해서도 북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북한 조선적십자중앙회가 지난 29일 보내온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확인 회보서''를 이날 공개하고 해당 가족에 통보했다.

회보서는 남측에서 의뢰한 북한가족 5백6명 가운데 △생존자 1백53명 △사망자 2백22명 등 3백75명의 생사를 확인했으며 △확인불가능자 1백29명 △확인누락 2명이라고 통보했다.

정태웅 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