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영권을 장악한 SK그룹을 ''공기업 전문인수 그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소송제기를 준비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송유관의 경우 정유사들이 공동으로 이용해야 하고 송유관공사 도 정유사간 협의를 통해 경영해야 하는 데도 SK㈜가 일방적으로 경영인을 선임했다며 SK㈜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29일 주주총회가 끝난뒤 배포한 자료에서 "SK그룹은 유공과 이동통신 인수에 이어 송유관공사까지 계열화함으로써 공기업 전문인수 그룹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송유관공사 이사 15명중 SK측 이사가 6명 뿐이어서 독점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도 없고 공사를 계열에 편입할 계획도 없다"며 "에쓰-오일의 인신공격적 비난이 도를 넘어선 감이 있지만 주주사간의 이견에 대해 운영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협의·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