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지원정책 ]

정부는 국내 생체인식산업이 벤처기업 위주로 이뤄진 데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도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보고 적극 지원할 태세다.

이를 위해 작년말엔 정보통신부가 "생체인식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계획에서 생체인식산업의 발전을 위해 직접적인 기술개발 지원과 주변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인프라 구축중 눈에 띄는 것은 생체인식 협의체 구성.

생체인식분야의 기술개발과 표준화 평가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주축으로 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드는 것.

이 협의체는 최근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해 생체인식제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생체인식기술과 산업현황 등을 홍보하는 것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생체인식제품의 평가제도 도입도 정부가 역점을 두려는 분야.

생체인식제품의 품질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해야 신뢰도가 높아지고 시장도 커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올 하반기에 지문인식제품 평가센터를 만든 뒤 다른 인식제품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여기선 성능평가만을 하되 평가결과는 공표키로 했다.

이같은 평가센터는 기업들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제품시험을 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기술개발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지문인식형 차세대 스마트 카드" 개발에 1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금년도 정보보호 산업기술개발과 연구기반조성사업에 생체인식을 핵심 분야로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미 작년 11월 산업기술개발지원과제로 지문인식 정맥인식 홍채인식 등 분야의 3개 업체에 모두 4억8천만원을 지원했었다.

올 상반기중 학계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국내 생체인식기술의 실태와 동향을 파악하고 기술개발 중장기계획을 세울 예정이기도 하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