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ㆍ건설 등 주력 산업의 붕괴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지역에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의 투자가 잇따를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대구지역에 호텔 골프장 위락단지 등의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을 비롯 외국계 제조업체들도 연이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최근 문희갑 대구시장과 만나 대구지역에 대한 투자에 합의했다.

롯데는 성서 50사단 부지 1만6천평에 1천5백가구의 아파트와 변호사전용 오피스 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유가면 초곡리 등 2개 지역에 각각 30만∼40만평 규모의 골프장을 건립한다.

이와 함께 대구종합유통단지내 전시컨벤션센터 옆에 특1급 호텔을 신축하고 5백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에도 참여해 에버랜드와 비슷한 위락단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지역에 대한 롯데의 총 투자규모는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도요타자동차 계열사인 일본의 타이오사가 아시아 자동차부품시장 거점확보 차원에서 5천평 규모의 공장부지 제공을 대구시에 요청했으며 에어필터 생산업체로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코레드도 수출전용 공장 건립 의사를 전해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