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가 부장 차장 과장과 같은 연공서열식 직위와 호칭을 없애는 파격적인 직위개편을 단행했다.

LG정유는 최근 성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과장보 과장 차장 부장 선임부장 등 5개의 직위를 없애고 팀장과 부팀장 등 2단계로 직위를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정유의 이같은 직위개편은 완전한 팀제를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팀제를 도입하면서도 차장 과장 등의 직위를 그대로 사용해 팀제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직위개편으로 LG정유의 팀장이 아닌 부장들은 부팀장 직위를,기존 차장급과 부장급 팀장들은 같은 팀장 직위를 받았다.

또 팀장과 부팀장등 직책명이 직위가 됨에 따라 대리급을 지나면 승진개념이 사라지고 역할에 따라서는 팀장이 부팀장이 되는 경우도 나타나게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1단계 직위개편을 하면서 임원급중 이사대우와 이사를 없애고 상무보를 신설했었다.

지난해에는 다시 2단계 직위개편을 실시해 상무보와 전무 직위를 폐지하고 임원들은 상무 부사장 사장으로 단순화했다.

이에따라 LG정유의 사장이하 직위는 지난 98년 13개에서 올해는 사원-대리-부팀장-팀장-상무-부사장-사장 등 7개로 줄어들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