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여신연장 문제를 놓고 금융감독원과 하나은행간 벌어졌던 갈등상황이 기업어음(CP) 보유자인 새마을금고연합회가 만기를 재연장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조성환 수석전문역은 29일 "하나은행이 경위서와 함께 CP 보유자인 새마을금고연합회측을 설득해 현대건설이 발행한 CP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말했다.

조 전문역은 "현대건설 여신만기연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함께 나서 새마을금고연합회측에 강력히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하나은행측이 지급보증 등 신용보강조치를 해준다면 만기연장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자사 특정금전신탁에 들어 있던 3백억원의 현대건설 CP를 위탁자(새마을금고연합회)에게 현물지급했는데 이를 두고 금감원은 현대건설 여신만기 연장에 관한 채권단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