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구조조정이 거세지면서 3개 건설사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 동아건설이 구(舊) 빅3였으나 LG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대림산업이 신(新) 빅3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중 단연 시장의 눈길을 끄는 것은 LG건설.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종목 리스트에 늘 올라 있는 종목이다.

외국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3.85%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29일 현재 4.25%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4천8백원에서 6천2백50원으로 30.20% 반등했다.

굿모닝증권의 이창근 연구원은 "LG건설이 관심종목으로 급부상한 상대적인 이유는 성장성 수익성 재무건전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선 성장성은 시장점유율로 나타난다.

지난 94년 2%이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5%로 높아졌다.

수익성은 지난해 9월 현재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중 운전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LG건설의 영업이익률은 8.5%로 현대건설 4.0%,대림산업 2.5% 등에 비해 높다.

운전자금 비율은 35.0%다.

현대건설 77.6%,대림산업 55.8%보다 낮다.

운전자금 비율이 낮다는 것은 공사 미수금 등 매출채권이나 공사 부지에 묶여 있는 자금 등이 적다는 얘기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LG건설의 경우 지난해 9월 현재 4.15배다.

현대건설 0.47배,대림산업 0.53배,현대산업개발 2.21배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그늘도 없지 않다.

LG전자나 LG화학과 달리 LG건설은 그룹의 비주력사인 데다 계열사 지원 등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무개발에 출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굿모닝증권의 이 연구원은 이런 점들을 감안,"적정 주가는 9천∼1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천1백61억원에서 올해 1천2백37억원으로 늘어나고 주당순이익(EPS)도 2천2백78원에서 2천4백26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