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백경남 여성특별위원장의 유임설을 믿고 있던 여성부 직원들은 민주당 한명숙의원이 초대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장관맞이에 분주한 표정들.

여성부는 신임 한 장관이 여성 노동운동,학계,정치권을 두루 거치면서 신망을 얻어온 인사라며 강력한 집행력을 확보해야 할 초기 여성부를 지휘하는 데는 적임자라고 환영하는 분위기.

한 직원은 "한 장관이 여성단체연합에서 오래 활동했으므로 앞으로 정책 추진과정에서 여성계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후속 차관 인사에 대해 일부 직원은 "여성문제를 다루는 부처인 만큼 남성보다는 여성이 오는게 좋을 것 같다"며 여성 차관 임명을 기대하는 눈치.

여성특위에서 승격 개편된 여성부 직원들은 지난 며칠간의 야근과 일요근무로 다소 피로한 기색이었지만 여성계등에서 걸려오는 축하 전화를 받으며 새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직원수가 49명에서 1백2명으로 2배 불어난 여성부는 앞으로 후속 국.실장 인사,새 직원 채용,사무실 이동으로 본격적인 가동은 2월 중순께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

이사는 가지 않고 여성특위 시절부터 사용해온 서초동 옛 조달청 청사의 한 층을 더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여성부출범을 환영하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여성부는 실질적 영향력을 갖는 부서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여성 노동자의 비정규직화 방지 등 여성인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