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거점을 둔 대형 회계법인이 탄생했다.

성도회계법인(대표회계사 박철병)은 지난해 11월 설립인가를 받고 올 1월 국내 35번째 회계법인으로 부산에서 개업했다.

지방에 거점을 둔 회계법인의 경우 대부분 회계사 몇명이 모여 설립한 정도지만 성도의 경우 직원수에서나 업무 측면에서 서울에 상주하고 있는 대형 회계법인 못지않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성도는 공인회계사 30여명과 세무사,컨설턴트 등 총 60여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막강한 맨파워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산동회계법인 출신이다.

산동이 대우에 대한 부실 회계감사로 징계를 받고 파산된 후 산동에 있던 회계사들이 주축이 돼 성도를 세웠다.

성도는 특히 조만간 세계적 회계 및 경영자문회사인 KPMG와 멤버펌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대형 회계법인으로써의 위용을 확고히 갖출 것으로 보인다.

성도회계법인은 회계감사 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벤처기업 컨설팅,납세불복 대행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다.

또 공공부문에 대한 컨설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서울시 본청을 포함해 서울 강남구청과 부천시에 대해 복식부기 도입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복식부기 도입과 관련한 자문에는 가장 앞서고 있다는 게 성도 측의 설명이다.

박철병 대표 회계사(50)는 "과거 산동에서 온 인사들이 만은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회계감사업무에 최선을 다할 각오이며 기업가치 창조와 자문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