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박지은(22)의 진가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박지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스파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오피스데포(총상금 82만5천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은 이날 버디 3개,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5언더파 2백9타로 미셸 레드먼(36)과 선두를 나눠 가졌다.

박은 그러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악명 높은 코스 때문.최종일 역전 우승이 자주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블루몬스터''코스.그 악명으로 인해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특히 왼쪽에 워터해저드,오른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마(魔)의 18번홀''을 지날 때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또 선두와 3타차 이내 선수만 14명이 포진해 있다.

더욱이 최종일 박의 파트너는 ''여자 타이거 우즈'' 캐리 웹(27·호주).박에게는 투어 10년차로 통산 2승에 불과한 레드먼보다 1타차로 뒤쫓고 있는 웹이 더 위협적이다.

웹은 호주마스터스 3연패에 이어 투어사상 첫 ''2개 대회 3연패''에 도전중이다.

지난 96년 프로에 뛰어든 웹은 시즌 초반에 강한 것으로 정평나 있다.

박은 지난해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웹과 맞대결을 펼쳤으나 참패(웹 69타,박 76타)한 바 있다.

박은 이날 페어웨이적중률 85.7%,그린적중률 83.3%로 샷감각이 최고조에 달했다.

다만 퍼팅수는 31개로 많은 편이었다.

김미현(24·ⓝ016)은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트리플 보기,더블보기,보기를 1개씩 범하며 3오버파 75타를 쳤다.

합계 5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39위.박세리(24·아스트라)는 2오버파 74타(버디 1개,보기 3개)를 쳐 합계 7오버파 2백21타로 공동 48위에 그쳤다.

장정(21·지누스)은 8오버파로 공동 52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