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신용카드 번호를 넣었다 여러 차례 돈이 빠져나가는 불이익을 당했던 게 계기가 됐습니다"

권선복 엔캐시 사장이 밝히는 사업동기다.

이 회사는 메인 서버에 전자지갑 지불서버를 두고 웹상에서 결제하는 "N-Cash"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신용카드 없이도 인터넷상에서 대금결제 이용내역 조회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중 14개 은행과 실시간 자금이체 업무계약도 체결했다.

무통장입금,계좌이체 등을 통해 전자지갑을 충전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를 할 때마다 개인의 금융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해킹의 위험도 그만큼 낮아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카드결제가 어렵거나 수수료가 부담되는 소액의 디지털 콘텐츠 이용에 알맞다는 것.

유료 콘텐츠의 사용시간 접속건수 데이터용량 등에 따라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운로드받는 번거로움 없이 메인서버를 통하게 돼 PC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점도 이 시스템의 강점이다.

엔캐시는 국내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쇼핑몰에서도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한솔CSN 타운뉴스 넥슨 등 1백여개 가맹점과 연결돼 있다.

LG화재와도 업무제휴를 맺어 전자지갑을 통해 보험료를 낼 수 있다.

권선복 사장은 "신용정보와 거래내역이 엔캐시 메인지불서버에 저장되므로 각자 PC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정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2005년까지 전자지갑을 통한 거래액 5천억원을 올리고 싶다"며 "기업들이 월급을 엔캐시로 주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6678-3800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