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22일 검찰이 안기부 자금수사와 관련,강삼재 한나라당 부총재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황명수 전 의원을 기소한데 대해 "전직 대통령들의 말로를 명심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으로부터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대통령에 대한 존칭도 생략한채 "김대중은 이승만과 박정희,전두환의 말로를 명심해야 한다"고 격노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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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수사는 나에 대한 일관된 정치보복"이라며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국민들의 엄청난 저항 앞에 무릎을 꿇고 대통령 자리에서 끌려내려온 오늘의 사태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