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유저''(Pay User,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라.

콘텐츠.서비스 유료화가 대세를 이루면서 돈을 내고 서비스나 콘텐츠를 이용해 봤거나 빌링.결제회원에 가입,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들을 의미하는 ''페이유저''가 닷컴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한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중인 닷컴업체들은 페이유저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여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 닷컴의 새로운 평가기준 =닷컴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전통적인 기준은 회원수나 방문자수 페이지뷰 등이었다.

지난해초부터 ''회원거품론''이 제기되면서 단순한 회원수보다는 ''충성도''(Loyalty) 높은 회원들이 중요시됐다.

유료화를 통한 수익창출에 관심이 쏠리면서 ''페이유저'' 수가 닷컴의 새로운 가치로 떠올랐다.

구매성향이 높은 페이유저 확보는 유료화 성공의 관건이자 콘텐츠업체와의 제휴 등 향후 사업을 전개하는데 커다란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 페이유저 이벤트 봇물 =나우콤은 유료커뮤니티사이트 ''별나우'' 개설 기념으로 ''1백만개의 황금을 잡아라''란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서비스화면에 떠나니는 황금별을 잡으면 개당 1백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용자들이 이 현금을 지급받으려면 별나우의 주요 결제수단인 e메일결제송금서비스인 ''페이레터''에 회원으로 가입, 가상계좌를 열어야 한다.

네오위즈는 넥슨과 함께 ''퀴즈퀴즈 게임 페스티벌''을 다음달 5일까지 연다.

이 게임에 참가하려면 네오위즈의 결제시스템인 원클릭페이를 통해 1천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코리아닷컴이 지난달 13일부터 한시적으로 서비스하는 ''1원 콘텐츠존''에서는 각종 유료콘텐츠를 건당 1원에 즐길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료회원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넷츠고가 오는 6월까지 진행하는 ''프리 윈터 페스티벌''도 유료콘텐츠 이용고객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 향후 전망 =닷컴들의 향후 마케팅이나 이벤트는 페이유저 늘리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드림라인 마케팅팀 김민선 대리는 "이전까지는 네티즌들에게 오프라인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앞으로는 유료회원 가입을 유도하면서 유료콘텐츠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혜택을 주는 내용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부터 게임유료서비스를 시작하는 네이버컴 이해진 사장은 "페이유저도 역시 ''질''이 중요하다"며 "초기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도 해야겠지만 결국 서비스내용과 결제 등 이용의 편의성이 유료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