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투자의견이 상반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등 다소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메릴린치증권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한국전력의 수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낮춘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증권은 올해말 환율 예상치를 기존 달러당 1천2백40원에서 1천3백8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한전의 올해 순이익도 지난해(2조3백20억원)보다 줄어든 1조8천9백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자딘플레밍증권도 한전의 민영화 계획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한 단계 낮췄다.

반면 굿모닝증권은 한전이 환율 상승 및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평균 4%의 전력요금을 인상함에 따라 영업마진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올해 유가와 환율 모두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한전의 올해 순이익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역시 전력산업이 경기방어산업이기 때문에 경기에 상관없이 한전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