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고급 설 선물세트들이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한두름에 1백50만원하는 ''명품 굴비'' 1백50세트를 준비했으나 판매 시작 이틀 만인 지난 16일 매진됐다.

굴비뿐 아니라 최고급 한우갈비,와인 등 고급선물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특판용으로 준비한 80만원짜리 ''영광굴비 특대'' 상품을 불과 3~4일 만에 다 팔았다.

신세계에서는 명품목장 한우 VIP암소갈비 참굴비왕특호 발렌타인30년산 등 고가 상품이 대부분 팔렸다.

50만원짜리 한우세트와 1백만원짜리 참굴비왕특호의 경우 1백세트 물량이 매진됐고 60병을 준비한 발렌타인30년산(80만원) 역시 며칠새 동이 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백만원짜리 명품 굴비 1백세트가 절반 이상이 팔렸고 50만원대인 명품한우세트도 2백세트 대부분이 팔려나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설 특수가 일어나고 있어 이번 설 행사기간 중 고가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