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24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후 거액을 들여 일부 미국 정치인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여왔다는 영풍 측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박했다.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의혹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로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민·형사를 가리지 않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영풍·MBK 연합은 공개돼 있는 합법적인 미국 로비활동공개(Lobbying Disclosure Act, LDA) 웹사이트 자료를 마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가공해 고려아연 측이 경영권 분쟁 중에서 회사 돈으로 미국 정치권에까지 손을 뻗쳤다는 허위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 회사가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와 로비 계약을 맺은 시기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전인 2023년 12월로,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순환 사업을 비롯해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그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연방 정부와 싱크탱크의 동향 파악과 컨설팅을 목적으로 해당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풍·MBK 연합은 미국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공급망 우려의 공신력을 떨어트리기 위해 확인되지도 않은 해당 의원들의 과거 이슈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며 해당 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영풍·MBK
생방송 중 욕설해 물의를 일으켰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NS홈쇼핑을 통해 복귀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 NS홈쇼핑 '더마큐어' 화장품 판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정 씨가 NS홈쇼핑과 직접 계약한 것은 아니며, 해당 화장품 제조사와의 계약을 통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 씨는 이 회사의 부사장 직책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방송에서 정윤정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정쇼' 타이틀을 내걸고 등장했다. 이는 단순 게스트 이상의 존재감을 강조한 셈이고, 정식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모아지고 있다.앞서 정 씨는 2023년 1월 현대홈쇼핑에서 욕설해 하차했으며 같은 해 10월 NS홈쇼핑을 통해 복귀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면서 복귀가 전격 취소됐다.NS홈쇼핑 관계자는 "NS홈쇼핑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방송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이번 출연 결정 또한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쳤으며, 방송 과정에서 고객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 씨는 2023년 1월 28일 현대홈쇼핑에서 '캐롤프랑크 럭쳐링 크림'을 방송하던 중 조기 매진됐음에도 방송 조기 종료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불쾌감을 드러냈다. 급기야 "XX"이라는 욕설로 이어졌다.생방송 중 욕설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현대홈쇼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를 받았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사진)은 24일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할 부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유력 기업과의 협력 소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사장은 이날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현황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로봇 업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손과 관절 모터 부분도 개발 중”이라며 이같이 공개했다. 문 사장은 “내년에 몇천 대 정도로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2027~2028년이 되면 1년에 10배씩 계속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문 사장은 반도체용 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3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두 곳의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PC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를 수주받아 생산 중이며, 새로 계약한 빅테크 한 곳 물량은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FC-BGA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기판으로, LG이노텍은 지난해 처음 생산하기 시작했다.미국 정부의 수입관세 부과 우려에도 멕시코 공장 증설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에서 모터, 센서, 차량용 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문 사장은 “증설 공장은 올해 7월 완공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생산 사이트를 잘 활용해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사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해 “성장 속도가 늦춰졌을 뿐”이라며 “지금 수요로 봐서는 올 연말이나 내년부터 정상적으로 다시 본궤도에 올라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