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뒤면 설날이다.

길게는 5일동안 쉴수 있는 황금연휴다.

그러나 소한 폭설의 후유증과 한파로 인해 먼길을 나서기는 좀 무리일 것 같다.

가까운 놀이공원을 찾는게 어떨까.

놀이공원마다 함께하는 가운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 민속놀이의 즐거움도 맛볼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다.

<> 롯데월드 =24.25일 오후 4시 가든스테이지에서 "설날 큰잔치"를 마련한다.

대중가수의 공연과 타악기 연주쇼, 멕시코 저글링쇼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설날 흥을 돋운다.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외줄넘기 등 입장객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가족민속놀이한마당 행사도 펼친다.

이에앞서 매직아일랜드에서는 20일부터 엿새간 매일 오후 1시 민속연날리기 행사를 벌인다.

한줄에 작은 연 5백개를 연결한 줄연, 길이 16m의 봉황연, 25m의 용연, 행글라이더 모양의 스턴트연 등을 띄워 한해의 액운을 날려 보낸다.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24~25일 오후 1시 국악대잔치를 벌인다.

인간문화재 임정란씨가 화관무 태평무 입춤 부채춤 경기민요 등을 선사한다.

무료관람할수 있다.

마당극형태의 뮤지컬로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어린이 마당극 홍길동전(낮 12시, 오후 3시.5시)도 공연된다.

가든스테이지에선 23일 오후4시 주한 외국인과 근로자들의 장기자랑 및 전통놀이체험 행사를 벌인다.

환상의오디세이 옆에서는 23~25일 오후 3시 가족단위 입장객들에게 새희망을 듬뿍 담은 가훈을 써준다.

<> 에버랜드 =고전해학 캐릭터들이 설손님을 맞는다.

23~25일 글로벌 퓨전트리지역에서 "어우동과 친구들" 행사를 벌인다.

어우동 춘향이 뺑덕어멈 방자 암행어사 못말리는 포졸 등 한국의 민속캐릭터와 에버랜드가 새천년을 맞아 새로 발표한 밀레곤 등의 캐릭터가 어울려 버라이어티쇼를 펼친다.

입장객들이 이들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수 있는 시간을 준다.

유러피언광장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등 신명나는 전통민속놀이를 즐길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연휴기간중 매일(오전 11시, 오후 1시30분,5시) 글로벌페어지역에서 30명으로 짜여진 동두천여상 풍물패의 풍물대공연이 이어진다.

이밖에 스노우버스터에서는 비둘기 50마리가 펼치는 비둘기쇼,아기오리들이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귀여운 오리퍼레이드, 알래스칸 썰매개인 말라뮤트 2마리가 끄는 개썰매시범 등 온가족이 보며 즐길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 서울랜드 =1백여명의 자체공연단과 함께 뿌리패예술단의 길놀이 취타대연주가 어울린 퍼레이드가 연휴기간중 매일 오후 3시 서울랜드 전지역에서 펼쳐진다.

중앙무대인 세계의광장에서는 큰북의 웅장함과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북춤공연이 예정돼 있다.

삼천리동산에서는 "민속놀이한마당"을 열어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산가지놀이 칠교놀이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인간문화재 김대균씨의 줄타기공연(24,25일 오후 2시 민속씨름장)도 감상할수 있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재담과 가창, 그리고 여러가지 재주를 묶은 민속공연도 할 예정이다.

올해의 운세도 봐준다.

삼천리동산 연꽃분수에 운세점집을 두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올해의 운세와 궁합을 봐준다.

복채는 1명 2천원, 2명 3천원.

오후 5시30분에는 운세를 본 사람들을 추첨해 서울랜드 연간회원권,손목시계 등의 선물을 준다.

<> 한국민속촌 =경제살리기 굿판을 벌인다.

24일 오후 12시30분부터 관아에서 무속인 무구심보살외 3명이 "경제살리기 큰 굿 한마당"을 벌인다.

무료로 신수점을 봐주고 삼재부적과 재수부적을 나눠 준다.

21~25일 민속촌농악단이 호남우도농악을 판굿형식으로 진행하며 우리민속놀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널뛰기(연변족 널뛰기단)및 줄광대의 줄타기곡예 등 특별공연이 이어진다.

지신밟기도 연휴기간 내내 진행되는데 참가자에게는 막걸리와 따끈한 시루떡을 준다.

25일에는 세시풍속의 하나인 정초고사를 마을에서 진행되던 그대로 당산제 서낭제 정문고사의 형태로 재현해 보여준다.

마을의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모시는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도 병행한다.

장승제는 용인시 노인분을 초청, 동네잔치를 재현하는 행사로 꾸민다.

서낭당에는 일년동안의 건강과 복을 빌수 있도록 소원성취소지올리기 장을 마련한다.

24일 오전 11시 14호농가에 가면 떡살로 설떡을 만들어 볼수 있다.

연, 팽이, 제기를 무료로 만들어 볼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고 전통얼음썰매와 전통연날리기, 승경도놀이, 동차타보기, 축국 등 겨울철 민속놀이도 함께 즐길수 있는 시간을 두었다.

모든 민속놀이대회는 행사당일 현장에서 무료접수한다.

정초 액을 쫓는 야광귀쫓기, 오줌싸개, 괴나리봇짐, 디딜방아, 똥장군지기, 오줌장군지기 등 다양한 전통생활상을 직접 체험할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

<> 우방타워랜드 (대구)=24일 오후 3시 영타운무대에서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위한 "외국인 노래자랑"을 벌인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인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24~25일 이틀간 오후 2시,4시 중앙광장과 장터광장에서 비산농악단과 고산여성풍물패의 "풍물놀이 한마당"을 펼치고 23~25일 낮 12시부터 폭포광장과 장터광장에서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고객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벌인다.

25일 오후 3시부터는 영타운무대에서 8개의 지역 우수프로팀을 초청, "댄스 힙합 라이브콘서트"를 마련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