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가 내년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환경인신년인사회''에서 비무장지대 접경생물권보전지역 추진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관련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북한과의 협의를 거쳐 비무장지대를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유네스코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준비작업이 끝날 경우 비무장지대는 내년중에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공식 지정될 전망이다.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지역은 ''핵심지역'' 및 ''완충지역'' ''전이지역''으로 세분화돼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무분별한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3백92곳이다.

이 가운데 폴란드-슬로바키아간 접경지역의 타트라보전지역 등 5곳이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