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1월중 콜금리를 현수준인 연 5.25%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실물경제 부문에 금리인하 요인이 있지만 12월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환율도 급등하는 등 물가불안 요인이 많다고 판단해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2월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권시장에선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국고채 금리가 6%대의 벽을 깨고 한때 사상 최저치인 5.88%까지 떨어졌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연 5.95%를 기록했다.

한편 전 총재는 획일적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국제기준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총재회의에 참석해 국제시장에 활동하는 금융기관들에 적용하는 국제기준이 국내영업을 주로 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일괄적용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BIS가 이에 대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