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안 등으로 환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는데도 국내 주요 기업의 60% 이상은 환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호준 교수(안동대)는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FX코리아가 공동주최한 ''기업 환위험 관리대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을 조사한 결과 환위험 회피(헤지) 거래를 하는 기업은 37.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환위험 회피 노력에 소홀,아직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환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환위험 회피 수단(복수응답)은 선물환(35%),외화 자산과 부채를 적정한 비율로 유지하는 매칭(28%),수출입 결제를 상황에 따라 당기고 늦추는 리딩과 래깅(25%),단기금융시장 이용(24%),상계(2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