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는 마치 돌담을 쌓아올리는 과정과 흡사하다.

너무 급하게 쌓아올리니 와르르 무너진다.

서두르다 보니 돌과 돌 사이의 아귀가 잘 맞지 않아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한 번 무너진 담을 다시 쌓으려면 많은 힘이 든다.

그래도 돌담 쌓기는 쉽게 그칠 것 같지 않다.

돌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활발한 주식 거래량이 그것을 말해준다.

돌담은 쌓았다가 무너지는 과정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견고해진다.

시행착오는 새로운 건설법을 찾아내게 하고 서두르지도 않게 한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