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7일째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증권사의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전략은 상반된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9일 모건스탠리딘위터(MSDW)증권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UBS워버그증권 자딘플레밍(JF)증권 등의 최근 투자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MSDW증권은 "한국시장 분위기가 견고한 바닥일 때 주식을 사야 한다"며 "지금이 그러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MSDW증권은 1·4분기에는 금융주와 경기방어주,2·4분기에는 D램업체 및 경기 관련주에 초점을 맞추라고 제시했다.

SG증권은 이달말 미국이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며 아시아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한국에 대한 단기전략에서는 일시적인 유동성 보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6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구조개혁 후퇴로 주가가 550선으로 되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580 이상에서는 증권주와 삼성전자와 같은 블루칩에 대해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조개혁의 한가운데 있는 국민 주택은행과 하락 위험이 작고 상승 잠재력은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 대덕전자 LG화학을 추천했다.

UBS워버그증권은 단기 투자심리가 앞으로 2개월 동안 주가지수 650~700까지 상승할 만큼 강하다고 평가했지만 낙관적 투자심리가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JF증권은 현재의 유동성에 의한 랠리는 단기적일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