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에 생체인식기술을 접목한 상품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생체인식기술이 IT산업의 새로운 테마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체인식기술을 채택한 마우스와 키보드가 나왔고 노트북과 휴대폰에도 이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생체인식이란 지문 홍채 정맥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자동으로 측정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

컴퓨터 사용과 전자 상거래 급증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의 패스워드나 카드를 대체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생체인식업계 현황=니트젠과 휴노테크놀로지는 지문인식모듈을 생산,관련업체들에 공급하는 한편 지문인식 볼마우스에 이어 최근 지문인식 광마우스도 내놓았다.

지문인식 마우스는 값이 일반 제품의 3배에 달하나 연구소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지문을 인식,미등록자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키보드와 모니터도 나왔다.

삼성전기는 지문인식 키보드를 내놓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하고 있고 LG전자는 지문인식 모니터를 개발중이다.

LG는 지문인식기술을 채택한 노트북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이나 ATM(현금자동인출기) 제조업체는 대부분 1년전부터 지문인식 제품을 검토했고 일부 업체는 개발을 끝냈다"고 전했다.

또 "핸드폰 제조업체들도 지문인식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채인식 정맥인식 음성인식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아이리텍은 지난해 홍채인식기술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 7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비케이시스템은 손등의 혈관 분포를 감지,접근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정맥인식시스템을 개발했다.

◆정부 지원책=정보통신부는 이달중 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주축으로 연구소 기업 대학 등이 참여하는 생체인식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 협의회를 통해 생체인식제품 성능평가센터를 구축,성능시험 공간을 제공하고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비롯 각종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생체인식기술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상반기중 생체인식산업발전종합계획을 만들어 시행키로 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