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백화점의 새해 첫 정기세일이 타격을 받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수도권 지역 점포의 세일 3일째 매출이 예상밖의 폭설로 인해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최고 3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본점의 경우 지난 5∼6일 매출은 전년보다 8% 이상 늘었으나 7일에는 오히려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기세일 매출의 바로미터인 초반 3일간 실적이 전년 수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첫 세일은 연초 기대심리로 인해 실적이 좋은 게 관례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경기침체에다 폭설까지 겹쳐 예상이 빗나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폭설로 인해 7일 방문 고객이 격감,세일 초반 3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포의 지난 5∼7일 매출은 88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세일 초반 3일에 비해 5.8%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7일 방문 고객수가 전날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세일 초반 3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백화점들은 폭설로 인해 당분간은 실적이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세일 막바지 설 특수를 겨냥한 판촉에 온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