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부터 연일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5일 한강이 얼어붙었다.

이번 한강 결빙은 예년 평균(1월7일)보다는 2일, 지난해(1월27일)보다는 22일이나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지난3일 영하 10.4도, 4일 영하 12.5도, 5일 영하 11도 등 사흘 연속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빨리 한강에 얼음이 얼었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남쪽에서 두번째 교각과 네번째 교각 사이 상류 1백m 지점이다.

지난 1906년 한강 결빙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한강이 가장 빨리 얼었던 해는 1934년 12월4일이며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13일이었다.

얼음이 얼지 않았던 해는 60년, 71~72년, 78년, 88년, 91년 등 6차례다.

한강의 얼음이 마지막으로 녹은 날은 평균 2월 11일이며 지난 87년에는 가장 빠른 1월 15일, 28년에는 가장 늦은 4월 4일 얼음이 녹았다.

한편 때이른 한강 결빙까지 가져온 이번 추위는 주말인 6일부터 한풀 꺽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6일부터 강추위가 수그러들겠다"면서 "7일부터는 예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11일께부터 다시 추위가 닥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