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CC(36홀.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오산리)가 결국 이달 중에 매각된다.

관악CC를 소유하고 있는 (주)대농은 3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관악CC를 오는 15일 안으로 신안그룹 회장인 박순석씨 등 4명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로써 대농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부터 매각설이 나돈 관악CC는 곧 새 주인을 맞고 ''제2의 탄생''을 하게 됐다.

<>...대농은 지난 2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농은 장부가액 5백33억여원(처분가액 9백25억여원)인 관악CC의 자산을 골프장에 연계된 부채 7백30억원과 함께 박씨 등에게 넘기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농 관계자는 "회사측 입장에서 현금유입은 없지만 차입금 7백30억원을 갚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2년 11월에 개장한 관악CC는 동.서코스 18홀씩, 총 36홀 규모로 토지면적은 1백73만제곱m다.

<>...관악CC 매각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약 3천면의 회원들은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초 관악CC가 신안그룹에 넘어간다는 소문이 나돌 때부터 회원들 사이에서는 신안그룹이 관악CC를 인수한 뒤 회원들에게 분담금을 거두어 골프장을 정상화한다거나 관악CC를 그룹 소유의 신안.그린힐CC등과 연계해 새로운 회원권(예컨데 VIP회원권)을 발행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렇게 되면 기존 회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 분명하므로 회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지난해말 활동하기 시작한 ''관사모''(관악CC를 사랑하는 회원들의 모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관사모는 최근 관악CC 운영위원들의 자격을 정지시키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골프장측의 일방적인 매각행보에 제동을 걸어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