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벤처기업들은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투자와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선인터넷, 전자상거래솔루션, 서버 및 저장장치, 차세대 영상 이동통신(IMT-2000) 등의 분야가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경제신문과 코리안클릭이 국내 IT벤처기업 CEO 1백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평가 및 2001년 경기전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서 벤처 CEO들은 대부분 올해 3.4분기부터 우리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IT산업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8%는 올해 IT산업이 10∼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40%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도 21.5%에 달했다.

반면 10% 미만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답한 CEO는 16.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80%)이 작년에 비해 10% 이상의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50% 이상 늘리겠다는 CEO도 26.4%에 달했다.

벤처 CEO들은 또 IT분야 성장을 주도할 세부업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무선인터넷(62.7%), IMT-2000(59.8%), 서버 및 저장장치(55.8%),전자상거래 솔루션(31.3%) 등을 지목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대표는 벤처 CEO들이 뽑은 ''2000년을 빛낸 벤처기업가'' ''차세대 IT 리더'' 두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안철수연구소는 ''벤치마킹 대상기업 1호''로 꼽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