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가입했던 보험을 기억하지 못해 보험사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보험금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1천4백50억원.

보험계약이 실효되거나 만기후 2년이 지나도록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 계정에 그대로 남아있는 돈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휴면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계약자에게 우편으로 안내해왔다.

그러나 계약자들은 주소변경 등을 이유로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무관심속에 흘려보내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제 "잊어던 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5일부터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와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보험금 조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

계약자는 양 협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르는" 휴면보험금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조회 결과 휴면보험금을 확인한 고객은 해당 보험사를 방문,실명확인 절차를 거쳐 보험금을 받게 된다.

보험금이 1백만원 이하인 경우 가입자의 은행계좌로 송금도 해준다.

손보협회 한창범 팀장은 "손보협회 홈페이지에만 매일 5백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며 "확인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계약자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