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외환은행을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에 참여시키지 않겠다는 최종입장을 통보해왔다.

이에따라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는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과 하나로종금만을 자회사로 두고 출범하게 됐다.

29일 외환은행은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지난 28일 "외환은행이 한빛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기관이 포함되는 금융지주회사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발표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공문에서 "외환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이미 승인받은 경영개선계획의 성실한 추진을 통해 건전은행으로 안정화의 기틀을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설립방안 및 추진일정을 통해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과 하나로종금을 편입시켜 내년 3월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초 지주회사 설립준비위원회와 사무국을 발족시키고 지주회사의 CEO(최고경영자) 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각 은행의 경영진은 내년 주총까지 유지되며 지주회사 CEO가 새 경영진을 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또 삼신.한일.현대생명 등 부실 생보사는 하나로 통합해 지주회사에 편입시키거나 다른 생보사에 계약이전(P&A)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금감위는 지주회사의 CEO에게 경영 전권을 주고 정부는 각 은행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상황을 점검.감시하는 역할만 맡을 방침이다.

한편 우량은행 중에서 평화 광주 경남은행과 통합을 원하는 곳이 있으면 지주회사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제주은행은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신한은행의 위탁경영을 받아 정상화를 추진한뒤 합병될 전망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