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경인항운노조와 8개 하역회사 노조가 정부의 평택항 일부 부두에 대한 항비면제 연장계획에 반발해 28일부터 출근 거부투쟁을 벌이기로 해 인천항의 하역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항운노조는 27일 출근거부투쟁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가한 2천5백80명의 조합원 가운데 99.7%인 2천5백73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항운노조는 28일 오전8시부터 출근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으며 정부가 인천항에 대해서도 평택항과 비슷한 수준으로 항비를 감면해주는 등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출근을 계속 거부하기로 했다.

항운노조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평택항에 대해 항비면제 연장조치를 취함으로써 인천항의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 예상됨에 따라 출근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관련,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항운노조가 출근거부투쟁을 벌이더라도 참여하는 인원이 많지 않아 하역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출근거부투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급한 화물은 평택항으로 돌리는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