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년간 6천만대의 CRT(브라운관)를 생산하는 세계 제일의 브라운관 업체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6조원,세전이익은 2백23% 증가한 7천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세후 순이익은 5천6백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외 5개국에 7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저가 품목은 해외이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인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보완하기 위해 리튬 이온 2차전지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현재 점유율이 21%인 CRT시장을 25%(77억달러)로,PDP는 24%(15억달러),이동전화기용 STN-LCD(보급형 액정표시장치)와 OLED는 23%(26억달러),이동전화기용 2차전지는 16%(10억달러)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5년까지 총 4조1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IMT-2000의 핵심제품인 2차 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과 STN-LCD 등 신규사업에 2조6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수익성은 올해 예상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CRT 가격에 따라 좌우되는 특성이 있다.

회사측은 당분간 CRT 가격이 안정되면서 내년에도 매출 7조2천억원,세전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해초 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AA-를 꾸준히 유지할 만큼 국내 최고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82%에서 올해말 70%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은 올해 1만1천7백원에서 내년 1만5천6백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사외이사제도,감사위원회 제도 및 분기별 회계법인 감사,경영실적 자진 공시 등 기업 투명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틀도 강화하고 있다.

박형도 경영홍보팀 부장은 "브라운관 생산에만 치중했던 과거 5년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1배 수준이었던데 반해 올해 예상 실적기준 현재 PER은 4배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