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TV·생활가전뿐 아니라 반도체 분야에서도 위기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올해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선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용경험을 향상시키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 육성과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적기 개발하고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19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 폐회 이후 '주주와의 대화'를 통해 DX부문·DS부문의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DX부문은 '차별화된 AI로 모두를 위한 인텔리전스 구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등 차세대 기술 역량과 고객 중심의 혁신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서비스 경험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DX부문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TV·가전 등 전 제품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태블릿·워치·버즈 등 모바일 제품엔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한다. TV 제품의 경우 차세대 AI 스크린을 구현할 계획이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에도 AI를 적용을 확대한다. 'AI 홈' 부문에선 게임·스토어·미디어·헬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자경험을 고도화한다. 사이니지 플랫폼 서비스,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등 신규 사업 모델도 예고했다. 미래 격전지로 예상되는 로봇 사업 분야에선 사업장 내 제조봇, 키친봇 등을 추진하면서 확보한 핵심기술과 데이터를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활용한다. 로봇 AI·휴머노이드 분야 국내외 우수 업체, 학계와 협력하고 유망기술 투자와 인수도 추진한다.&n
일본은행은 19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 1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만큼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제와 물가는 대체로 예상대로 움직이며, 급격한 금리 인상에 직면할 정도로 강한 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매번 금리를 인상할 속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일본은행 내부에선 “1월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 3월 회의는 관세 정책이 일본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금리 수정보단 해외 경제 평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일본 물가는 쌀값 폭등을 배경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업 임금 인상도 순조롭다. 2025년 봄철 임금 협상 1차 집계에 따르면 기본급 인상률은 평균 3.84%에 달했다.일본은행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등에 일본 경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12일 의회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해외 경제 및 물가 동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걱정된다”고 답했다.외환시장에서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엔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엔·달러 환율은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MBK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감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 또는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와 재산 상황을 검사할 수 있다.금감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언제 결정하게 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 기업회생절차를 사전에 계획한 상태에서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한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금감원은 지난 13일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홈플러스 전단채 발행을 주관한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에 나선 상태다.이 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홈플러스 관련된 MBK파트너스의 의혹과 관련해 "MBK 건은 검사·조사를 매우 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