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간의 여야 영수회담이 내년초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두분의 스케줄을 감안할 때 연내에 영수회담 일정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게 사실"이라면서 "영수회담은 내년초에 열리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내에 회담을 할 수 있으면 하겠지만 세밑이어서 서로 시간내기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연말 회담이 올 한해 정치를 결산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신년에 두 사람이 악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초 회담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철현 대변인도 "아직 청와대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연말 일정이 빠듯한 만큼 연내 개최는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영근.김형배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