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주택은행장은 "국민은행과의 합병방침은 절대 번복될 수 없다"고 20일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저녁 기자와 만나 "국민은행과의 합병방침을 지금 번복하면 대외신인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며 "하지만 노조의 반발은 합병결정에 변수가 될 수 없다"고 말해 노조의 반대와 관계없이 합병추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행장은 그러나 "국민은행이 합병 중단 선언을 한 이후 현재 두 은행의 대화는 끊긴 상태"라고 설명하고 "합병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합병은행 출범은 내년 7월 이후에나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원 및 점포 감축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금융종사자의 인건비가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가장 낮아 인원감축의 필요성이 없다"고 강조하고 "합병으로 인한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점포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병이 이루어지면 보험사나 증권사를 계열사로 거느릴 수 있다"고 말해 합병후 이업종 진출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