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0일 박기륜 사무총장의 사의표명을 둘러싼 내부갈등에 대해 "지난 8월 총재 취임 직후 (사무총장을) 교체하려다 연말로 늦춘 것"이라고 밝혔다.

장 총재는 박 총장에 대한 사퇴종용 이유에 대해 "내년에는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를 바꿀 생각이었던데다 박 총장이 나이(60)가 많아 후진을 위해 용퇴하라고 한 것이지 일과 관련해 책임을 물은 것은 아니다"며 갈등설을 부인했다.

장 총재는 또 "박 총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하는 만큼 후임자는 한적 내부에서 발탁할 것이며 외부인사를 데려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총장은 "후진에게 길을 열어 주라"는 장 총재의 사퇴종용에 반발하다 지난 19일 "오는 30일 사표를 쓰겠다"는 뜻을 밝힌 뒤 오는 29일까지 휴가를 냈다고 한적 관계자는 전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