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올 경상이익이 작년보다 5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유니텔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삼성SDS 등이 상장될 경우 보유지분을 점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일 "올 경상이익이 2천6백억원에 달해 작년(1천7백40억6천만원)보다 49.4%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이익은 삼성자동차 채권과 관련된 특별손실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작년(7백2억9천만원)보다 13.8% 증가한 8백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물산의 차입금은 지난 98년말만 해도 3조4천억원에 달했으나 작년말엔 2조7천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말에는 2조1천억원으로 줄어들고 내년말엔 1조8천억원 선으로 감소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또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작년 4천5백18억원에서 올해는 5천45억원으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9백10억원의 회사채를 만기 이전에 상환한데 이어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1천억원의 회사채도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특히 유니텔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등이 상장(등록)될 경우 점진적으로 지분을 매각,현금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이들 회사의 지분은 △유니텔 2천22만주(지분율 24.54%) △삼성카드 4백31만주(9.44%) △삼성캐피탈 6백31만주(15.16%) △삼성SDS 1천11만주(22.18%) 등이다.

엥도수에즈WI카 증권은 이와 관련, "삼성물산 주가가 장부가 대비 60% 할인된 상태"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1만7천4백원으로 제시했다.

내년과 2002년 순이익은 각각 1천9백40억원과 2천6백7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