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등 6개 은행의 완전감자(자본금 줄임) 결정을 계기로 우량은행과 비우량은행간 주가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매매거래가 지속된 8개 은행주중 주택은행과 신한은행만 각각 2.6%와 0.9% 올랐을 뿐 나머지 은행은 모두 하락했다.

이중에서도 조흥 부산 대구 전북은행의 하락폭이 컸다.

조흥과 부산은행은 하한가로 급락했으며 대구와 전북은행도 각각 12.1%와 13.9% 떨어졌다.

LG투자증권은 이와 관련,6개 은행에 대한 완전감자가 결정되면서 다른 비우량은행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 둔화로 인한 자산 부실화가 심화되거나 일부 회생 가능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의 자구노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비우량은행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속히 위축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조흥 외환(거래정지) 대구 부산 전북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LG투자증권은 이들 은행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은 신용위험이 해쇠되고 투자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6개 은행의 완전감자 결정은 국민 주택 하나은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우량은행에 섣불리 투자했다간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우량은행주에 상대적으로 매기가 몰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LG투자증권은 따라서 이들 3개 은행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