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계열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JAFCO로부터 3백만달러를 유치한 김기대 디지털FK 사장은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FK가 운영하는 프라이즈세일닷컴(Prizesale.com )이 경매 복권 게임 광고의 강점을 복합적으로 가미해 수익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투자를 받았나.

"지난 3월 첫 접촉이후 JAFCO측은 프라이즈세일닷컴의 비즈니스모델을 평가했다.

사업성을 검토한 후에야 투자적격성을 따지는 실제 심사에 들어갔다.

실사 기간은 1주일이 약간 넘었다.

실사 이후 3개월여가 흐른 이달 14일 돈이 들어 왔다.

처음 접촉한 뒤 9개월여가 걸린 셈이다"

-일본계 자금을 받을 때 유의할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신뢰 구축과 끈기가 필요하다.

미국이 국내총생산(GDP)의 0.53%를 벤처에 투자하는 반면 일본의 벤처투자비율은 0.02%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보수적이다.

특히 이들은 기업 투명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디지털FK가 올해 초 일본 통신기업인 KDDI그룹과 공동 마케팅활동을 벌이기로 계약을 맺은 것이 신뢰구축의 좋은 계기가 됐다.

그후 여러 번에 걸친 회사평가에도 아무런 불평없이 받아들였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에야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일본 자금 유치이후 기대효과는.

"인연을 맺기 어렵지만 일단 투자를 받으면 여러 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본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는 필수적이다.

일본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는 사실은 다른 일본 기업들에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경영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일본벤처캐피털은 투자업체에 통상 직원을 파견, 경영상 어려움을 함께 풀려고 한다.

현지에서 기업공개를 하는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벤처캐피털로부터 추가자금 유치도 쉬워진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