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主敵 막판 조율 .. 4차남북장관급회담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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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평양에서 끝난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은 북측의 전력지원 요구로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북측은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한 직후부터 공식회담 등에서 ''주적문제''를 집중 부각하는 한편 오·만찬장 등 공식회담 이외의 자리에서는 전력난의 심각성을 계속 거론했다.
지난 12∼13일 이틀간 ''주적문제''로 남측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북측 대표단이 ''본심''을 드러낸 것은 지난 14일밤 수석대표 및 실무대표 접촉.
북측은 이 자리에서 전력난의 심각성을 장황하게 설명한 뒤 "우선 당면적으로 50만㎾라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북측 관계자는 "우리측이 남측에 2백만㎾의 전력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전력지원 요청사실을 남측 기자들에게 흘리기도 했다.
북측이 이처럼 전력지원에 집착하는 것은 실제로 전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측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7백39만㎾이지만 전력생산이 가능한 실질 발전설비용량은 2백만㎾에 불과하다.
전력생산량은 1백86억㎾h이지만 송배전 손실분과 자체 소모분을 빼면 실질 전력소비량은 1백24억㎾h 밖에 안돼 가정용 전력소비량은 백열등 1개를 켤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북측 요구대로 2백만㎾를 지원하면 전력공급이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남북 양측은 14일 만찬 직후부터 두차례의 수석대표 접촉과 개별 실무접촉 및 연락관 접촉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강도높은 협의를 벌였지만 북측의 ''즉각적인 전력지원''요구에 막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
북측은 전력지원에 대한 합의를 해줘야 남측이 제시한 남북합의 이행일정 재조정 등의 협력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즉각적인 지원약속은 곤란하며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를 통해 전력실상을 조사한 뒤 순차적으로 논의하자"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서화동 기자.평양=공동취재단 fireboy@hankyung.com
북측은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한 직후부터 공식회담 등에서 ''주적문제''를 집중 부각하는 한편 오·만찬장 등 공식회담 이외의 자리에서는 전력난의 심각성을 계속 거론했다.
지난 12∼13일 이틀간 ''주적문제''로 남측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북측 대표단이 ''본심''을 드러낸 것은 지난 14일밤 수석대표 및 실무대표 접촉.
북측은 이 자리에서 전력난의 심각성을 장황하게 설명한 뒤 "우선 당면적으로 50만㎾라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북측 관계자는 "우리측이 남측에 2백만㎾의 전력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전력지원 요청사실을 남측 기자들에게 흘리기도 했다.
북측이 이처럼 전력지원에 집착하는 것은 실제로 전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측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7백39만㎾이지만 전력생산이 가능한 실질 발전설비용량은 2백만㎾에 불과하다.
전력생산량은 1백86억㎾h이지만 송배전 손실분과 자체 소모분을 빼면 실질 전력소비량은 1백24억㎾h 밖에 안돼 가정용 전력소비량은 백열등 1개를 켤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북측 요구대로 2백만㎾를 지원하면 전력공급이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남북 양측은 14일 만찬 직후부터 두차례의 수석대표 접촉과 개별 실무접촉 및 연락관 접촉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강도높은 협의를 벌였지만 북측의 ''즉각적인 전력지원''요구에 막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
북측은 전력지원에 대한 합의를 해줘야 남측이 제시한 남북합의 이행일정 재조정 등의 협력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즉각적인 지원약속은 곤란하며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를 통해 전력실상을 조사한 뒤 순차적으로 논의하자"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서화동 기자.평양=공동취재단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