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영어 때문에 회의 시간에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메트라이프생명 전용상 사장은 "한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면서 영어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업무효율이 낮아진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된 꼴"이라며 "영어는 업무상 필요한 사람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실제 이 회사에는 미국 본사에서 파견된 임원이 4명이나 있지만 모든 회의는 한국어로 진행되고 보고서도 한글로 작성된다.

또 아무리 선진제도라 해도 한국정서와 맞지 않으면 급격하게 도입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바로 "한국인 고객을 위해 가장 한국적인 보험사가 되겠다"는 전사장의 독특한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미국 본사도 이런 전사장의 경영철학을 높이 평가,그가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겨줬다.

전사장의 현지화 전략과 본사의 선진 보험기법이 어우러져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56억원 흑자를 낸데 이어 각종 영업효율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전사장은 "앞으로도 마음을 전달하는 "친구"로 남기 위해 더욱 한국적인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