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설립된 코스닥 등록기업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www.widetel.co.kr)은 유무선 통신망에 접속하는 단말기 및 장비 전문 업체다.

97년에 무선호출기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한 이 회사는 98년에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자체 연구소를 갖고 있으며 전국벤처기업 대회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98년에 대만의 금보그룹의 자회사인 칼콤 전자로부터 2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디지털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 진출에 성공,지난해 2백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북대 전자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삼성전자 통신연구소와 스탠더드텔레콤연구소 출신이다.

와이드텔레콤은 기술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설립해인 96년에 숫자 무선호출기인 "Duckeybell"시리즈를 선보였다.

아울러 다음해엔 "Catch"시리즈를 새로 출시했다.

특히 98년엔 초소형 숫자무선호출기 "Acorn"을 내놓고 국내 최초로 VOF음성호출기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금년 6월에는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고려한 신제품 향 발현 이동전화기를 "Liben@"을 시판하기 시작했다.

허브(건강에 도움이 되는 향 식물)에서 추출한 휘발성 정유인 아로마테라피를 이동전화기에 접목시킨 이 제품은 집중력 향상과 기분 전환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올들어 굵직굵직한 수출 및 공급계약도 속속 따내고 있다.

지난 7월엔 홍콩의 사이버벨 모빌 폰즈(CyberBell Mobile Phones)사에 CDMA단말기를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내년 8월말까지 8천만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내용이다.

사이버벨사는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판매망을 갖고 있어 새로운 시장개척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엔 한통멀티미디어에 CDMA 단말기 41만대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통멀티미디어는 중국 톈진에 설립한 한통다매체유한공사를 통해 중국에 휴대전화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11월엔 브라질의 엑세스텔(Axesstel)에 WLL단말기를 15만대를 공급키로 했다.

이는 2천5백만달러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김 사장은 "광대한 중국시장에 진출해 벌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고 남미지역도 적극 개척하고 있어 내년엔 3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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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