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광우병 파동으로 제일제당의 동물성장 촉진제 라이신이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이 광우병 원인으로 추정되는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가축사료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될 수 있는 라이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

11일 제일제당에 따르면 t당 1천5백달러선을 유지해온 유럽 라이신 가격이 광우병 파동이후 최근에는 2천6백달러로까지 올랐다.

공급이 갈수록 부족해지면서 내년초에는 t당 3천달러를 웃돌 것으로 제일제당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유럽시장 수요의 35%인 4만t을 공급하고 있는 라이신의 판매가격이 이처럼 급등함에 따라 올해에만 7천만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인상으로 인해 추가 매출의 대부분이 순이익으로 잡힐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일제당측은 가수요까지 겹치면서 내년에는 올해의 1억5천만달러(예상치)보다 66% 늘어난 2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10만t규모로 라이신을 생산중이다.

이는 일본 아지노모토에 이은 세계 2위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