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가 결국 올 시즌 국내 남자프로골프 상금왕에 등극했다.

최광수는 지난주까지 2억6천8백40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강욱순(34·삼성전자·윌슨·안양베네스트GC)에게 1천9백55여만원 차이로 뒤져 있었으나 11일 끝난 월드컵대회에서 1만8천2백50달러를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액수는 9일자 환율(매매기준율)인 달러당 1천1백88원으로 환산할 경우 2천1백68만1천원이다.

최광수는 불과 2백13만원 차이로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한 것.

달러당 1천1백원으로 환산해도 최가 50만원 가량 앞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세계대회인 월드컵의 상금을 국내 대회 총상금에 포함시킨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지난 10월 이사회를 열어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최광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월드컵 상금을 시즌상금에 산입토록 급히 결정했다.

그러나 시즌 중간에 상금랭킹 산정 방식을 갑작스럽게 변경한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상금왕을 차지한 사람이나 놓친 사람이나 모두 씁쓸하게 되고 말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