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까지 한글도메인의 일부가 등록시작전에 선점당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제휴사인 한국전자인증 방문차 한국에 온 스트래튼 스트래보스 베리사인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글도메인 선점문제에 대해 "선점 도메인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로부터 부여받지 못했다"며 "공식서비스 전까지 ICANN과 협의를 통해 한글도메인 선점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래보스 사장은 이를위해 기존 시스템과 별도로 멀티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도메인 문제는 일부 업체와 개인들이 편법으로 등록일 이전에 상당수 한글.com 도메인을 선점한데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국내 도메인업체들의 협의기구인 한국DSP협의회는 베리사인측이 등록개시일(11월10일) 이전에 등록된 도메인을 일괄 삭제,공개적이고 공정한 재등록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스트래보스 사장은 "현재 선등록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도메인은 전체에서 2% 미만이고 내년 12월께에는 비율이 1%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시스템을 운영하기 6∼8주 전부터 이 문제를 알았지만 권한이 없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점돼 있는 한글도메인이 ''한글.com''''대한민국.com''''주식.com''''방송.com''등 주요 인기단어 도메인이어서 국내 네티즌의 불만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보안·인증서비스업체인 베리사인은 지난 6월 인터넷도메인 등록업체인 네트워크 솔루션스를 15억5천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도메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