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끊기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없이 수십만의 네티즌들이 동시에 영화 등 각종 동영상을 1Mbps급의 고화질로 즐길 수 있는 대용량멀티미디어서비스가 나왔다.

두루넷은 멀티캐스팅기술을 적용한 멀티미디어콘텐츠서비스를 자사의 70만 초고속인터넷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멀티캐스팅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를 받기 위해 사용자 컴퓨터가 서버와 1대1로 연결되는 유니캐스팅과는 달리 서버가 한 IP(인터넷프로토콜)그룹에 정보를 보내면 이 IP그룹에 포함된 다른 컴퓨터로 복사해줌으로써 서버의 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 기술로는 다수의 이용자들이 동시에 서버에 동일 정보를 요구할 경우 각각 하나의 채널을 전달,과도한 트래픽량이 발생하고 네트워크 속도가 급격히 저하됐으나 멀티캐스팅을 이용하면 한개의 채널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Mbps의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하는 경우 1천명이 동시에 이용하면 1Gbps용량을 서버가 지원해야 하나 멀티캐스트를 사용할 경우 1Mbps용량으로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두루넷은 초고속인터넷가입자망에 멀티캐스트기술을 적용,"코리아닷컴"(www.korea.com)의 5개 동영상채널과 애니메이션시사회 등을 가입자들에게 1Mbps속도로 서비스한다.

기존 동영상의 최대속도는 3백~5백Kbps수준에 불과했다.

두루넷 최우형 신기술개발팀장은 "멀티캐스팅을 ISP백본망및 가입자 네트워크에서 지원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두루넷이 처음"이라며 "화질나 시스템면에서 인터넷방송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