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반부패 특별수사부(김광노 부장)는 5일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거액의 세금을 포탈하고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에 활용한 자운엔지니어링(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정동주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정씨로부터 건설공사 하청 및 세무조사 무마용 등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정용헌 전 마사회 간부와 김철민 고려청과 부사장등 5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자운엔지니어링 대표 정씨는 지난 95년부터 최근까지 허위세금 계산서를 발급받거나 노무비를 과대 계상해 모두 42억원의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탈하고 70억원의 상여갑근세 등 모두 1백12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마사회 간부 정씨 등 2명은 건설공사 하청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3억5천만원을 정대표로부터 수수한 혐의다.

김철민 부사장은 지난 2월 자운엔지니어링이 세무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자 관련 공무원들에게 청탁해 선처를 받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정대표로부터 3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